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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5강 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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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5강 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

입력
2017.08.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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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양상문 LG 감독, 장정석 넥센 감독, 힐만 SK 감독, 조원우 롯데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5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4위 LG부터 7위 SK까지 단 2경기 차로 촘촘하게 이뤄진 중위권의 순위 경쟁은 남은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다.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더 치열한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운명공동체' LG-넥센의 기묘한 동행

LG와 넥센은 5강 경쟁팀 중 가장 뜨거운 사이다. 4위 LG(0.523)에 5위 넥센(0.522)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고 있다. 경기 차가 나지 않다 보니 자리 바꿈도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두 팀이 지난달 28일부터 23일 동안 '평행 이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지난달 13일 LG 경기가 우천 순연된 날을 제외하고 승패가 정확히 일치한다. 지난 19일에도 넥센이 NC를 상대로 먼저 승리를 확정 짓자, 삼성에 지고 있던 LG가 경기 막판 역전승을 따냈다. 이처럼 한 팀이 이긴 날 다른 팀도 이기고, 한 팀이 진 날은 다른 팀도 진다. 연승도, 연패도 함께 하는 기묘한 동행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한 팀도 먼저 달아나지 못한 채 5강 다툼만 더 달구고 있다. 하지만 5강 안착을 위해선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사실 만은 변함이 없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LG와) 붙어서 이겨야 한다. 맞대결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승률 2위', 진격의 롯데가 만든 중위권 경쟁

8월의 롯데는 '진격의 거인'이다. 6월 초부터 줄곧 7위에 머물며 가을야구와 멀어지는 듯 싶었지만 8월 들어 11승6패 승률 0.647로 이 기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단 하루였지만 4위로 점프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7월 부진에 빠졌던 중심타자들이 부활하면서 타선에 힘이 붙었다. 최준석(34)은 8월 이후 타율 0.379, 2홈런 1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고, 이대호는 타율 0.329, 5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역전승을 10차례 만들어 내는 등 팀 분위기는 최고로 끌어 올렸다.

롯데의 선전으로 5강 싸움도 다시 불이 붙었다. 4위 LG에 단 0.5경기 차로 뒤진 6위 롯데는 호시탐탐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8월 들어 LG에 3연패를 당한 롯데는 넥센에게만 5전전승을 달리면서 물고 물리는 중위권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엘롯기 첫 동반 PS' SK-넥센에 달렸다

KBO리그에서 LG와 롯데, KIA는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세 팀이 동반 가을야구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세 팀이 각자 암흑기를 거치면서 동반 가을야구는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올해 KIA가 줄곧 단독 선두를 달리며 사실상 가을야구를 확정지었고, LG와 롯데가 중위권 전쟁에서 선전하면서 첫 동반 포스트시즌의 꿈이 커지고 있다.

세 팀이 함께 하는 가을야구를 위해선 LG와 롯데가 순위 다툼 중인 넥센과 7위 SK를 넘어서야 한다. 넥센은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를 치르는 등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온 팀이라는 점에서 힘을 가지고 있다. 7위에 머물고 있는 SK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거두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0.309(3위), 홈런 15(공동 1위)개로 타선이 불붙었고, 팀 평균자책점도 3.89(2위)로 안정감을 발휘했다. LG와 롯데로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레이스가 계속되는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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