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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시대…생계형 아닌 이주형 탈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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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시대…생계형 아닌 이주형 탈북 늘어

입력
2016.1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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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낙하IC 인근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와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 등이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다. 서재훈기자
경기도 파주시 낙하IC 인근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와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 등이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다. 서재훈기자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명만을 넘어섰다고 통일부가 13일 밝혔다. 과거 ‘생계형’ 탈북에서 비경제적 이유에 따른 ‘이주형’ 탈북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는 이날 “지난 11일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했다”며 “이에 따라 이날을 기준으로 국내 탈북민 누적 인원은 3만5명이 됐다”고 밝혔다. 1962년 6월 북한 주민이 최초로 귀순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2월 1만명, 2010년 11월 2만명 돌파를 거쳐 6년만에 3만명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연도별 탈북민 숫자는 2005년 1,384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2,914명으로 정점에 올랐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김정은 시대가 열린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5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1,211명이 입국해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 성별로는 전체 입국자의 71%가 여성이며, 연령별로는 입국 당시 기준으로 20~30대 청년층이 58%로 가장 많았다. 여성 탈북민이 많은 데 대해 통일부는 “남성은 직장생활에 얽매여 있는 반면, 여성은 장마당 활동 등으로 북한 내 이동이 자유로운 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탈북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1년에는 66.7%였지만 올해는 12%에 그쳤다. 반면 ‘자유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9.6%에서 34.8%로 늘었고, ‘정치에 대한 불만’이라는 대답도 6.2%에서 17.5%로 늘었다. 북한 거주 당시 소득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한 탈북자는 2001년 이전 80.6%에서 2014~2016년 44.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경제적 궁핍에 따른 생계형 탈북 일변도에서 탈북 동기가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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