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민주당, 한국당 빼고 추경 심사 들어가나

알림

민주당, 한국당 빼고 추경 심사 들어가나

입력
2017.06.23 14:06
0 0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을 설득해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0년 동안 집권하면서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을 만든 주범이 한국당 아니냐”며 “한국당이 추경 편성을 거부하고 있어 참으로 곤란하다. 제대로 된 검토를 위해서라도 즉각 추경 심의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국회이기 때문에 한국당과의 협치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도 “끝까지 노력을 해볼 텐데 정말 끝까지 막으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하고 상의를 좀 해 봐야 한다”고 한국당을 빼놓고 추경 심사에 들어갈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내비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위기는 추경 심사까지는 들어갈 수 있다는 두 야당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도 추경을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 참여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올바른 태도”라며 “국민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추경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이 전략적으로 어느 당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법안 심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늦어도 다음달 10일 전후까지 추경이 국회에서 처리 되지 않으면 일자리 등 정부가 기대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한국당과 결을 달리하고 있는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대화를 따로 이어가 추경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지만 한국당을 빼놓고 추경을 처리할 경우 줄줄이 이어진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불똥이 튈 수 있어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있어 한국당을 향한 설득의 끈도 놓지는 않을 방침이다. 민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추경이라는 게 타이밍이 중요한 데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한국당에 마냥 끌려 가면 안 된다는 당내 여론이 적지 않다”며 “최대한 노력은 하되 안 되면 국민만을 보고 다른 선택지를 꺼내 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