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상대 후반 교체 투입
짧은 시간 뛰고 평점 6.9 최고점
팀 베로나 다음 시즌 2부 강등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20)가 마침내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정규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추격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1-3으로 만들었다. 베로나는 후반 막판 추가 실점하며 1-4로 완패했다.
지난 해 9월 24일 라치오와 정규리그 6라운드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그 동안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하면서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면서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던 이승우는 후반 4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AC밀란 수비수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른발 등에 제대로 얹힌 볼은 빨랫줄처럼 날아 AC밀란의 골대 왼쪽 상단에 꽂혔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2001~02시즌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 이후 16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안정환은 2002년 1월 28일 공교롭게 베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베로나(승점 25)는 19위로 17위 SPAL(승점 32)과 승점 차가 7로 벌어지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2부 강등이 확정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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