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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전 의장, 최태원 회장 사면청탁 묻자 “그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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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전 의장, 최태원 회장 사면청탁 묻자 “그랬겠어요?”

입력
2017.03.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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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K 뇌물’ 본격 수사… 핵심인사 3명 동시 소환

최 회장 사면ㆍ면세점 사업권 등 의혹 전반 추궁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최태원 회장 사면 청탁을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최태원 회장 사면 청탁을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검찰이 SK그룹의 뇌물 공여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6일 오전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태원 SK 회장 사면 및 면세점 사업권 인허가 청탁 대가로 최순실씨가 장악한 K스포츠재단 측에 거액을 기부했는지 조사했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7월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 한 달 뒤 8월15일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SK는 같은 해 11월 미르재단에 68억원을, 다음해 2~4월 K스포츠재단에 43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SK 측은 K스포츠가 80억원을 추가로 요구하자 난색을 표명하다가 3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김 전 의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최 회장 사면 청탁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랬겠어요?”라며 반문했다. 최 회장 사면 발표 후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선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관계자는 “면세점이나 최 회장 사면 등 SK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SK 측은 “면세점 사업권 특혜 등과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 또는 추가 지원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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