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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나만를 위해...제주 가을여행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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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나만를 위해...제주 가을여행 포인트

입력
2017.10.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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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명절 치르고 나면 때로 허전함이 밀려든다. 최장 열흘 연휴로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졌지만, 가을의 길목에 부는 서늘한 바람은 어쩌지 못한다. 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10월은 나를 위해! 제주 욜로 라이프’ 여행지를 선정했다. 이맘때가 아니면 보기 힘든, 혹은 체험할 수 없는 제주의 모습이다.

1. 한가위 달맞이는 오조리(쌍월), 송당마을, 다랑쉬오름에서

오조리 쌍월동산에서 본 성산일출봉의 월출.
오조리 쌍월동산에서 본 성산일출봉의 월출.

어쩌면 성산은 일출보다 월출이 더 운치 있는 곳이다. 성산 오조리 마을에 가면 일출봉의 저녁 하늘과 어둑한 바다에 두 개의 달이 뜬다.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달이 잔잔한 내수면에 비치면 절로 탄성이 새나온다. 달도 두 개, 행복도 두 배다. 추석 보름달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다.

소원을 비는 마을 송당리의 아부오름에서는 달빛 속에 메밀꽃이 흐드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메밀꽃축제는 지난 달 마무리됐지만 10월에도 꽃밭을 개방한다. 다랑쉬오름에서는 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공연도 보며 부럼도 먹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며 소원도 빌어보자.

2. 금백조로, 중산간도로 ‘금빛 물결 드라이브’

금백조로의 억새
금백조로의 억새

10월부터 11월 사이 제주 전역은 황금빛 억새로 뒤덮인다. 눈부신 억새 길로 차를 몰면 바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제주시 구좌읍부터 성산읍 수산리까지 약 10km에 달하는 금백조로는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를 드라이브하면 마음까지 충만해진다.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를 달리면 바다를 품은 억새 풍경과 만난다. 납읍관광목장에서 어승생수원지까지, 또 천왕사와 관음사까지의 산록북로(1117)나 새별오름 부근의 평화로도 드라이브하면서 찬란한 억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3. 바람에 실은 소망…광치기해변, 새별오름 연날리기 체험

한울랜드 연날리기 체험
한울랜드 연날리기 체험

맑고 청아한 가을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연에 소망을 실어 보낸다. 무거운 마음도 함께 날려 보낸다. 제주와 연은 관계가 깊다. 고려 최영 장군이 제주도의 몽골세력을 축출할 때 연을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 박물관이 있는 한울랜드나 새별오름, 너른 벌판이 있는 지역이면 종종 연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을 여행주간인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16일 동안 새별오름과 광치기해변에서는 100개의 연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064-735-7311.

4. 욜로족의 문화 감성 터치…제주비엔날레

알뜨르비행장의 제주비엔날레 조형물.
알뜨르비행장의 제주비엔날레 조형물.

지난달 2일부터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주비엔날레가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강영민 팝아트 작가가 60일간 올레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 30명의 작가들이 바라본 60개의 한라산을 전시한 ‘한라살롱’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에서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치유를 이야기한다. 무료 셔틀버스가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을 순환하며, 현장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구비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비엔날레 홈페이지(jejubiennale.com).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자료제공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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