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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세 쌍둥이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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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세 쌍둥이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18.02.14 12:5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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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ㆍ태희 여상민ㆍ상훈씨

서해 전탐감시대서 철통경계

남해 흑산도 이동근ㆍ태근씨도

해양주권 지키려 나란히 복무

서해의 연평도ㆍ우도ㆍ어청도, 남해의 흑산도를 지키는 해군 쌍둥이 형제들이 있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인 김원희(21) 일병과 김태희 상병은 각각 연평도와 우도 전탐감시대에서 근무하며 설을 보낼 예정이다. 또 다른 쌍둥이 형제인 여상민(21) 일병과 여상훈 상병은 어청도 전탐감시대를, 이동근ㆍ이태근(22) 병장은 흑산도 전진기지를 지킬 예정이다.

김씨 형제는 천안함 용사인 고 최한권 상사의 모교인 홍성고를 졸업, 학교 추모행사 등에 참여하며 해군 입대를 꿈꿔 왔다. 형 김원희 일병이 근무하는 연평도와 동생 김태희 상병이 있는 우도는 약 25㎞ 떨어져 있어, 둘이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김씨 형제는 “군 통신망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탐병은 3직제(하루 4시간씩 두 번 근무)로 운영되는데, 우연히 같은 시간대 근무를 서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일병은 “혹시라도 동생과 당직 시간이 겹칠 때에는 서로의 수기번호(레이더 사이트 및 함정 등에서 당직근무자에게 부여되는 고유번호)를 확인한다”며 “아무 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을 하곤 한다”고 했다.

어청도에는 여씨 형제가 있다. 형 여상민 일병은 동생 여상훈 상병 권유로 입대했다. 동생과 같은 지역서 근무하기 위해 전탐병을 지원한 형의 입영식 참석을 위해 동생은 휴가를 냈다. 여씨 형제는 지난해 12월 함께 군내 위급 환자를 이송하는 데 힘을 합치기도 했다. 여상민 일병은 “이곳에서 우리 형제가 각자 운전병, 전탐병으로서 임무를 다해 어청도 해상전탐감시대가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국해양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근ㆍ태근 병장은 흑산도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군생활을 처음부터 같은 곳에서 시작한 건 아니다. 형 이동근 병장은 흑산도로, 동생 이태근 병장은 부산으로 배치됐지만 동생이 형과 같은 부대 근무를 희망해 지역을 옮겼다. 둘은 현재 부대에서 헌병으로 근무하며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씨 형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부대 모범 장병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연평도와 우도 전탐감시대에서 각각 근무하는 동생 김태희 상병(왼쪽)과 형 김원희 일병이 2함대사령부 부두에서 마주 보며 웃고 있다. 해군 제공
연평도와 우도 전탐감시대에서 각각 근무하는 동생 김태희 상병(왼쪽)과 형 김원희 일병이 2함대사령부 부두에서 마주 보며 웃고 있다. 해군 제공
어청도 전탐감시대에서 근무하는 동생 여상민(왼쪽) 일병과 형 여상훈 상병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해군 제공
어청도 전탐감시대에서 근무하는 동생 여상민(왼쪽) 일병과 형 여상훈 상병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해군 제공
흑산도 전진기지에서 근무하는 형 이동근(왼쪽), 동생 이태근(오른쪽) 병장이 지난 1일 흑산도를 방문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흑산도 전진기지에서 근무하는 형 이동근(왼쪽), 동생 이태근(오른쪽) 병장이 지난 1일 흑산도를 방문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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