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세계 男 골프, '빅3' 사라지고 춘추전국시대 도래

알림

세계 男 골프, '빅3' 사라지고 춘추전국시대 도래

입력
2017.01.16 17:01
0 0

▲ 저스틴 토마스(가운데)/사진=PGA 투어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세계 남자골프계에 거센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강자들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신흥 강자들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호령한 이른바 '빅3'는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고 있다. '빅3'는 제이슨 데이(30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24ㆍ미국)를 말한다. 16일(한국시간) PGA 투어 상금랭킹 5위 이내에는 이들의 이름이 없다. 대신 자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들은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25ㆍ일본) 등이다.

토마스는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2016-2017시즌에만 벌써 3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소니오픈에서 갖가지 신기록들을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최연소 '꿈의 59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역대 최소타 우승자가 됐다. 토마스는 200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토미 아머 3세가 기록한 역대 최소타 기록인 254타(26언더파)를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토마스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다승(3승)은 물론 상금(380만2,167달러), 페덱스(1,614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마쓰야마의 올 시즌 활약도 심상치 않다. 일본은 이전까지 남자골프 변방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올 시즌 마쓰야마는 내로라하는 서양 선수들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312만7,100달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쓰야마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토마스에 이어 2위(1,177포인트)에 자리해 있다. 마쓰야마는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4승과 준우승 2회, 5위 1회, 공동 27위 1회를 기록했다. 이번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27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전까지 그의 기세는 상당히 매서웠다. 18위였던 세계랭킹은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오르면서 어느새 6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미국 언론들은 연내 세계랭킹 1위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상승세로만 보면 '일본판 타이거 우즈'라는 수식어도 무리는 아니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매킬로이는 앞서 1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복병'에 일격을 당했다. 매킬로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덴베일의 글렌다워 골프클럽(파72ㆍ7,594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총상금 1,500만 랜드ㆍ약 13억 원)에서 그레임 스톰(39ㆍ잉글랜드)과 연장승부를 펼쳤으나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스톰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7년 7월 프랑스오픈 이후 약 10년 만이다.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었다.

PGA 투어도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PGA 투어 올 시즌 열린 12개 대회에서 토머스(3승), 마쓰야마(2승)를 제외하면 멀티 우승자가 없다. 12개 대회에서 총 9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PGA 상금랭킹 3위 팻 페레즈(41ㆍ미국)는 세계랭킹이 84위, 4위 브랜든 스틸(34ㆍ미국)은 세계랭킹이 58위에 불과하다.

데이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토마스(12위)와 마쓰야마(6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세계 최강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GA에 진정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이인제, 대선출마...'피닉제' 부활하나

tbs교통방송 안민석 “1조 못 빼오면 최순실 살아난다”

‘사드 배치 마땅’ 반기문 3일만 성과? ‘기계에 2만원, 턱받이는 스스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