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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부문 갈등 1위는 2년 연속 ‘주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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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부문 갈등 1위는 2년 연속 ‘주택 문제’

입력
2018.01.23 21: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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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만점에 4.03점으로 집계

2년 연속 심각한 분야로 꼽혀

최고층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최고층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공공갈등 분야는 2년 연속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기피시설 건설 등 ‘집’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이 계속해서 사회문제로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 2일 조사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각 공공 분야의 심각성을 5점 만점으로 산출했을 때 주택 분야가 4.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경제 3.91점, 교육 3.82점, 환경 3.55점 순이었다. 서울시의 공공갈등 심각성을 보여 주는 평균 점수는 3.49점으로 집계됐다.

홍수정 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주택 분야는 2016년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심각한 분야로 꼽혔다”며 “지난해에도 역세권 청년주택, 대학 기숙사 신축, 재건축과 재개발, 기피시설 건설과 같은 주택 관련 이슈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39.1%가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적 시민 의식 부족’이라고 답했다. ‘정부 불신 등 전반적인 사회 신뢰 부족’(37.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서울 시민은 또 갈등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의견(39.8%)이 부정적 의견(32.5%)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긍정적 인식은 지난해보다 6.6%포인트 늘어난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은 4.7%포인트 줄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졸 이상의 학력에서 갈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의 이양훈 이사는 “연령이 높을수록 갈등을 시끄러운 싸움으로 인식하고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반면, 젊은층에서는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사회갈등을 극복한 경험으로 갈등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갈등관리 기본 계획’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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