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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애로 해결 발벗고 뛴 용인시… 3년간 산업단지 29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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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애로 해결 발벗고 뛴 용인시… 3년간 산업단지 29개 유치

입력
2017.11.21 11:3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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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3년간 29개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무원들이 20,30년 해묵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발품 팔아 해결,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시가 21일 공개한 주요 기업애로 해소 7건에는 이런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대표적인 경우가 다른 지역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려던 일양약품을 붙든 것이다. 일양약품 본사와 공장이 있는 기흥구 하갈로 일대는 저수지 상류로 공장설립 제한 규정에 묶여 있었다. 일양약품은 이 때문에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 등으로 시설 일부를 분산한 데 이어 남은 공장도 아예 매각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테니 머물러 달라 읍소했다. 일양약품은 시의 끈질긴 구애에 기존 공장 일대 6만6,884㎡에 ‘일양히포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물류터미널 조성 사업도 용인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화물터미널 부지를 2013년 경매로 사들인 뒤 제3자에게 땅을 팔아 차익을 보려던 ㈜용인창고가 옛 시행자의 사업권을 이어받게 했다. 부지 매각을 고집하던 ㈜용인창고가 화물터미널을 그대로 짓게 해 사업을 본궤도에 오르게 한 것이다.

기흥구 구갈 역세권 개발로 떠나려던 향토 기업 녹십자,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중단한 연세대학교 등도 규제를 풀어 관련산업 직접화를 유도한 용인시의 노력에 화답해 과감한 투자를 결단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오십 번, 백 번이라도 더 기업을 찾아 세일즈를 해야 한다”며 “기업 유치만큼 중요한 게 기업 유출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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