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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예정에 없던 아프간ㆍ이라크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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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예정에 없던 아프간ㆍ이라크 '깜짝 방문'

입력
2017.10.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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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한 렉스 틸러슨(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공항에서 영접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한 렉스 틸러슨(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공항에서 영접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대테러전을 치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당초 국무부가 밝혔던 중동ㆍ남아시아 방문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프간과 이라크를 전격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이다.

미 국무부는 앞서 틸러슨 장관이 2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인도에 이어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이날 새벽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를 방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의 아프간 공식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탈레반 세력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며 “탈레반 세력은 결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탈레반 세력 내에서도 싸움을 지속하길 원하지 않는 온건한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탈레반 세력이 테러와 폭력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고 ‘안정된 아프간’을 약속하면 (아프간) 정부 내에 그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약 2시간여의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로 돌아온 직후 다시 이라크 바그다드로 향했다. 그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분리독립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 갈등 치유 방안과 향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낸 이후 이라크 재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알아바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의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우리는 바그다드에도,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에도 친구가 있다. 대화를 시작해 이견을 해소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날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외교장관과의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투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24일에는 파키스탄을 방문해 탈레반은 물론 알카에다, IS 등 테러세력 은신처를 일소할 것을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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