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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소나기 질문’… 문 대통령, 사드 포함 동맹 불신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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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소나기 질문’… 문 대통령, 사드 포함 동맹 불신 불식

입력
2017.06.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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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룸에서 미하원의원 간담회를 가져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룸에서 미하원의원 간담회를 가져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미 의회 지도부 의원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북핵 해결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나기 질문을 퍼부었다. 미국 조야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를 포함한 동맹 불신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가진 상ㆍ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지연하려는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미 의회 지도부도 문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도 “문 대통령의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 방안과 이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 한미 FTA 등에 대한 질문도 줄을 이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고, 한미 양국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문제”라며 “중국이 더 관여해야 한다는 데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북한 무기의 판매와 확산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들으니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하던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는 “평양을 두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남과 북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후보 시절 개성공단에 관한 언급을 하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며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문 대통령께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삼성의 6억5,000만 달러 투자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를 미 공군이 도입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하셨는데 이것이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에드 마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간사는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는데 이런 중국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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