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은 ‘천당 밑의 분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당세가 강했던 곳이다. 특히 분당갑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선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51.5%)이 상대 후보인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43.7%)을 7.8%포인트 앞섰다. 또 이 곳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영입 2호인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을 전략공천한 곳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본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의 지지율은 38.6%로 더민주 공천을 받은 김 전 의장의 지지율(27.5%)보다 11.1%포인트 높았다.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염오봉 ‘꼴찌 없는 글방’ 대표의 지지도는 8.6%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50.3%가 권 전 원장을 꼽았다. 이는 김 전 의장(20.9%)보다 29.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염 대표가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1.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39.5%로 단연 높긴 했으나 더민주(21.4%) 국민의당(12.2%) 정의당(7.0%)의 지지도를 모두 합한 것(40.6%)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9.6%나 나왔다.
★격전지 여론조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서울 강남을] 새누리 김종훈 41.9% vs 더민주 전현희 25.8%
[서울 구로갑] 늘어난… 與 김승제 34.7% 野 이인영 35%
[서울 동작을] 나경원 51.5%... 야권 지지율 다 모아도 32.5%
[경기 수원갑] 두 번째 대결, 與 박종희 32.5%
[경기 남양주갑] 당보다 인물론 강한 곳… 심장수 44.8%, 조응천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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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친유승민계라는 이유만으로 이 지역 현역인 이종훈 의원에게 당내 경선을 치를 기회도 주지 않고 권 전 원장을 단수추천했다. 여당 내분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공천과정을 잘 진행한 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13.6%) 더민주(12.5%) 정의당(5.0%) 국민의당(4.1%) 순이었으나 무응답한 태도 유보층이 64.4%나 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역구 별로 19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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