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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지지율에 도움되는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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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지지율에 도움되는줄 알았더니…

입력
2017.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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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상 분노 트윗 많을 때 지지율 낮고

상대적으로 잠잠할 때 지지율 양호

지난 7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지금 당장 51표 과반 표결제를 이루지 못하면 (법안을) 가결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바보 같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지난 7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지금 당장 51표 과반 표결제를 이루지 못하면 (법안을) 가결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바보 같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즉흥적이고 도발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은 지지자 결집용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그가 자극적인 ‘트윗’을 쏟아낼수록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위터를 통해 지지층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트럼프에게 트위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통계분석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그의 트위터와 지지율을 각각 조사한 결과,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많이 표출했을 때에는 지지율이 낮고, 분노 표출이 적었을 때에는 지지율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7월 말 ‘트럼프 주중 트위터 분노 지수’는 정점(112점)을 찍었는데, 직후인 8월 초 트럼프의 지지율은 36.6%까지 떨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격분한 바 있다. 반면 트위터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4월의 경우 지지율이 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운영자인 네이트 실버는 “인과관계를 파악하려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트위터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감탄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일주일 단위로 측정한 분노지수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가 트위터를 앞으로 하지 않을 경우 지지율이 지금(30% 초반)보다 높아져 43%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분노지수가 평균(43점) 수준으로 트위터를 계속할 경우 지지율이 39%, 분노지수가 최고점이었을 때처럼 계속 트위터를 할 경우 지지율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인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동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미국 퀴니피액대가 1,41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그만둬야 한다고 답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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