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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기자

등록 : 2018.01.09 18:27

곽상도 한국당 의원 “‘박종철 고문치사’ 의혹은 보수정권이 밝혀”

등록 : 2018.01.09 18:27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민정수석 임명장을 받은 당시 곽상도(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화 ‘1987’ 개봉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보수정권이 당시 의혹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곽 의원은 9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보수든 진보든 국민들의 의혹 해소가 먼저다’라는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실을 언급하며 “새해를 맞이하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제시해야 할 대통령이 정초부터 영화를 관람하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당시 보수정권이 언론과 국민들의 진실규명 요청에 응답해 두 차례에 걸친 수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구속하고, 피해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두환 정권에서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실상을 밝히는 데 다름 아닌 ‘전두환 정권’이 가장 큰 힘을 보탰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곽 의원은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밝힌 건 ‘보수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그거 보고 울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그거 누가 밝혔습니까? 보수 정부에서 밝힌 거다”라며 “대통령이 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의원의 이런 발언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 등 전두환 정권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사실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곽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종철 열사가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후안무치한 궤변”이라며 “어떻게 고문치사를 가한 정권이 하루 아침에 진실을 규명한 정권으로 미화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첫 민정수석을 지낸 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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