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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쟁력이 원칙” 유승민 “원칙대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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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쟁력이 원칙” 유승민 “원칙대로 경선”

입력
2018.05.21 1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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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송파을’ 공천 두고 내홍 지속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개 충돌이 표면화되고 있는 21일 오전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서울후보 뒤를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개 충돌이 표면화되고 있는 21일 오전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서울후보 뒤를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코앞에 둔 상황에도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 원칙론’과 ‘손학규 필승론’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1대1 구도를 위한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론에 유 대표가 힘을 싣자, 손학규 중앙당선거대책위원장은 ‘비(非) 한국당, 안철수 중심 단일화’를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시립대에서 성년의날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송파을 공천과 관련 “정당에서의 원칙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유권자 앞에 내세우는 것”이라며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본선 경쟁력이 최우선의 원칙이란 것이다.

유 대표는 다른 원칙을 들고 맞섰다. 이날 의원총회 후 “원칙대로 (공천을) 하는 게 당내 갈등도 없애고 당사자들도 승복하고, 원칙대로 하는 게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략공천 불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미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경선으로 공천 방식을 결정한 만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경선 시에는 유 대표 측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 연합뉴스

손 위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갈등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의 입장을 박주선 공동대표, 안 후보에게 여러 날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얘기했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두 공동대표가 현명한 결정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당이 자신을 ‘추대’하지 않는 한 명분없는 행동에 나서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 위원장이 출마에 거리를 두는 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 여론조사 1위가 공천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선대위 발대식에서 “한국당은 박근혜 권력농단을 반성해야 하고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며 “권력농단 제왕적대통령제 폐단에 대해 옐로카드를 안 후보가 드는데 동조해줘야 한다”고 박원순 대항마로 안철수 중심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날 유 대표가 한국당과 연대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당의 양대 축이 갈등을 지속하는 동안 당 지지율은 정의당에조차 밀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4명을 대상을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5.7%를 기록해 정의당(5.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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