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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기자

등록 : 2018.02.14 13:57
수정 : 2018.02.14 17:29

한 부대서 25년 근무 “형제애 넘어 전우애”

설에도 국방의 의무 함께 하는 형제들

등록 : 2018.02.14 13:57
수정 : 2018.02.14 17:29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 소속

김수길ㆍ수만 원사 같은 해 임관

“쌍둥이” 주위서 오인하기도

25년째 함께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 김수길(왼쪽), 동생 김수만 원사. 육군 제공

같은 부대에서 25년을 함께 근무한 형제 부사관이 있다. 11기계화보병사단 소속 형 김수길(45) 원사와 동생 김수만(44) 원사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 영월군에서 태어난 김씨 형제는 6ㆍ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 고 김종열씨 영향을 받아 1993년 나란히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25년 동안 11사단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들은 업무상 서로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형제애를 넘어 전우애까지 발휘하고 있다.

형 김수길 원사는 1993년 4월 하사로 임관, 11사단에서 경비소대장, 교장관리관, 행정보급관 등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원사로 진급, 현재는 충무대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생 김수만 원사도 형과 같은 해 하사로 임관해 화생방통제관, 사격장관리관, 행정보급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 직책을 수행했다. 2015년 12월 원사로 진급했으며, 현재는 마루대대 인사담당관으로 근무한다.

직업만 같은 것이 아니다. 외모가 닮아 ‘쌍둥이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 사기도 한다. 취미도 비슷하다. 형제 모두 축구를 좋아해 형은 사단 축구팀 감독으로, 동생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까지 닮았다. 형은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뒀다. 이름도 아름(18), 다운(16), 나라(11)다. 동생은 대한(18), 민국(13), 이삭(9) 세 아들과 함께 딸 승리(16)까지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형제는 “보물 같은 자식들을 보고 있으면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데 공감했다.

두 형제는 부대 장병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야 하기에 지난 9일 미리 만나 설 연휴의 풍요로움을 즐겼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함께 응원했고, 윷놀이도 했다. 다행히 두 형제가 같은 장소에서 근무하니, 설 연휴를 가족과 보내지 못한다는 외로움도 덜하다. 형 김수길 원사는 “25년 동안 동생과 함께 군복무를 했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남은 군 생활도 동생과 함께 서로에게 꼭 필요한 전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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