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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점점 낮아지는 중장년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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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점점 낮아지는 중장년 재취업

입력
2017.12.26 04: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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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일용직 전전

임금도 과거보다 줄어들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평생 주로 상용직으로 일했던 사람도 은퇴 후 재취업 할 때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용직을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재취업자의 일용직 비율이 크게 늘어나, 질 낮은 일자리 문제는 비단 취업준비생들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25일 한국노동연구원 패널브리프 제10호에 실린 ‘은퇴와 관련한 중장년층의 고용현황 변화추이 분석’에 따르면, 만 50~74세 중 비은퇴자(은퇴 후 재취업자 제외)는 2003년 60.5%에서 2015년 72.3%로 크게 증가했다. 2003년 전체 2,437명, 2015년 3,263명을 분석한 것이다. 은퇴 후 재취업자 비중도 2003년 1.5%에서 2.8%로 늘어나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 머무는 경향이 강해졌다.

하지만 재취업 일자리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전체 재취업자 중 1년 이상 상용직으로의 재취업은 2003년 34.4%였지만 2015년에는 20.8%로 감소했다. 반면, 임시 일용직으로의 재취업은 2003년 31.0%에서 2015년 46.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03년 생애 주된 일자리가 상용직이었던 이 중 21.4%만 임시 일용직으로 재취업했지만 2015년에는 이 비중이 43.1%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상용직ㆍ일용직 외에는 자영업자로 취업했다.

재취업 일자리의 임금 상황도 과거보다 열악해졌다. 2003년 재취업자의 전체 월평균 임금은 79만원으로 생애 주된 일자리 월임금(143만원)의 55%가량이었지만, 2015년 재취업자의 월평균 임금(126만원)은 생애 주된 일자리 월임금(267만원)의 47% 수준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생활비 마련의 이유로 생계형 일자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임금과 고용형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하다”라며 “재취업자의 임금 보전을 위한 제도 등 중장년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부지원 정책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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