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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생아 수, 36만명 그칠듯… ‘사상 최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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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생아 수, 36만명 그칠듯… ‘사상 최소’ 예고

입력
2017.11.23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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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4세 여성 출산율 특히 급감

임산부들이 출산 기본 교육을 받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임산부들이 출산 기본 교육을 받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연령대인 30대 초반과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9월 출생아 수는 3만명을 간신히 넘기며,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비율 감소세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26명을 기록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04명으로, 이는 지난해 합계출산율(1.17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29명, 2분기 0.26명 등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수준(0.26명)을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1.10명을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

3분기의 출산율(해당 나이대 여성 1,000명당 출생아)을 연령대로 보면 25~29세 12.0명, 30~34세 24.3명, 25~39세 11.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구간에서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30~34세 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27.4명이었지만, 1년만에 3.1명(11.3%)이나 급락했다. 20대 후반의 출산율 역시 지난해 3분기 14.3명에서 올해 3분기 12.0명으로, 2.3명(16.1%) 하락했다.

9월에 태어난 아이 수는 3만100명으로, 지난해 9월(3만4,400명)에 비해 12.5%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14.2% 감소)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줄어들고 있다.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7만8,10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1만6,900명)보다 12.2% 적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는 지난해(40만6,3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36만명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출생아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소 수치다. 과거 비공식 통계까지 포함하면 일제강점기(연간 50만~70만명 추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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