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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유라 알고 지원” vs “나중에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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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유라 알고 지원” vs “나중에야 알아”

입력
2017.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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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삼성이 최씨의 영향력과 딸 정유라씨의 존재를 언제 인지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2차 재판에서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삼성 전직 임원들의 진술 조서를 근거로 삼성이 2015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2차 면담 직후 최씨와 정씨의 존재를 인지하고 승마 등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공개한 조서에 따르면 황성수 전 전무는 “박상진 전 사장이 2015년 7월말 독일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만나고 와 최씨에 대해 말해줬다. 박 전 전무는 최씨가 ‘VIP(박 전 대통령)와 친자매보다 더 친한 사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전무가 ‘최씨 딸이 마장마술 선수인데, 그를 포함해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하는 선수들의 독일 전지훈련을 삼성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정씨 때문에 (승마지원)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맞다”고 진술했다. 이어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2차 면담 때) 크게 화를 낸 이후 저희가 정씨에게 지원을 하자 화를 푸신 것으로 보아 그렇게(박 전 대통령이 최씨 부탁으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을 요청)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한 장충기 전 사장의 진술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은 “장 전 사장은 ‘나중에야 박 전 대통령이 정씨를 염두에 두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승마 지원) 당시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은 나머지 피고인들 역시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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