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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년 체증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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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년 체증 뚫렸다

입력
2014.07.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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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2060선을 넘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과 모니터에 이날 종가인 2061.97이 나오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2060선을 넘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과 모니터에 이날 종가인 2061.97이 나오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2060선을 넘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이날 종가인 2061.97이 나오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2060선을 넘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이날 종가인 2061.97이 나오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증시가 3년 간의 길고 긴 박스권(1,800~2,050)에서 탈출했다. 물론 단 하루. 하지만 연일 지속되는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에 이번만큼은 확실히 박스권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가득하다. 새 경제팀의 배당 확대, 돈 풀기 등 화끈한 경기 부양책에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까지 대내외 여건도 증시에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5면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에 마감했다. 지수가 2,060선에 올라선 건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근 3년 만.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3,5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4월18일(2,004.28)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지만 안착하지 못하고 1,900대를 오갔다. 그렇다고 하락폭이 컸던 것도 아니다.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2월4일(1,886.85)과 5일(1,891.32) 단 이틀뿐이었다.

코스피의 지루한 행보는 단지 올해만이 아니었다. 2011년 하반기부터 1,800~2,050, 더 좁게는 1,900~2,050의 박스권 안에서만 움직이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러다가 투자자들이 다 등을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했다.

확연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전후. 최 부총리의 취임 전날인 15일 2,000선을 뚫은(2,012.72) 이후 보름째 2,000대를 유지하며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젠 2,100선 돌파는 물론, 2011년 5월2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2,228.96) 갱신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상장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불안정성을 해소한데다,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기업 유보금 이슈, 배당확대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한국 증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세도 국내 증시 상승에 호재가 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8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줄줄이 2,100 이상으로 내놓는다.

하지만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에 모여있던 풍부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이동하면서 새 내각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주가는 경기 또는 기업실적 호전이 있어야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인데, 현재 주요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등을 감안하면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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