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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커플’로 돌아보는 ‘세기의 커플’

입력
2017.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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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송중기 송혜교. KBS 제공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송중기 송혜교. KBS 제공

5일 아침 댓바람부터 전해진 송중기ㆍ송혜교 커플의 결혼 소식이 메가톤급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열애 인정’을 건너뛰고 ‘결혼 발표’로 속행한 터라 놀라움이 더 컸다.

지난해 초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0월 31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아시아 전역을 휩쓴 톱스타인 두 사람에겐 ‘세기의 커플’이란 수식이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송송커플 이전 ‘세기의 커플’로 불린 톱스타 부부들도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신성일ㆍ엄앵란

‘세기의 커플’ 원조는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 부부다. 영화 ‘로맨스 빠빠’부터 ‘보고 싶은 얼굴’ ‘맨발의 청춘’ ‘잃어버린 태양’ 등 여러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다. 1964년 11월 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무려 4,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로 인해 축의금 접수대가 연못에 빠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결혼식 자체가 ‘국민적 행사’였다. 엄앵란은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선물한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그 덕분에 앙드레김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차인표ㆍ신애라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만나 실제 사랑에 빠졌고, 드라마 종방 뒤 이듬해 결혼했다. 이 드라마로 신드롬을 일으킨 차인표의 급작스러운 결혼에 당시 수많은 여성팬들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모범 부부다. 제3세계 어린이를 위한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선행에 감화돼 비정부기구(NGO) 회원수가 수천 명 늘기도 했다. 또한 공개 입양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까지 바꿨다.

장동건ㆍ고소영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커플에 빗댄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또는 이름 앞자를 따와 ‘장고 커플’이라 불렸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남배우 미녀배우라 최고의 비주얼 커플로 꼽힌다.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만나 10년간 친구로 지내다 2009년 교제 사실을 공개했고, 1년 뒤인 2010년 결혼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브랜드는 물론 결혼 과정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병헌ㆍ이민정

‘송송커플’만큼 화제가 된 결혼이었다. 두 사람은 첫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호감을 가졌지만 톱스타와 신인배우라는 위치 탓에 관계가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몇 년 뒤 한 시상식장에서 재회했다. 이병헌이 자신을 피하는 이민정의 모습에 궁금증이 생겨 먼저 연락을 한 것을 계기로 다시 만남이 이어졌다. 2012년 교제 사실을 인정한 뒤 이듬해 8월 결혼했다. 결혼식장은 아시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원빈ㆍ이나영

같은 소속사에 몸 담은 인연으로 실제 한솥밥을 먹는 부부가 됐다. 웨딩업계에 ‘스몰 웨딩’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커플이기도 하다. 2015년 봄 원빈의 고향인 강원 정선군 산골짜기의 메밀밭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하객들에겐 가마솥에서 삶은 국수를 대접했다. 결혼 후에도 작품 활동이 뜸하고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아 여전히 신비스러운 부부이기도 하다.

비ㆍ김태희

2011년 광고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2012년 가을부터 교제했고, 올해 초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소박하게 결혼했다. 교제하는 5년 동안 결별설 한번 겪지 않고 흔들림 없이 사랑을 키웠다. 비는 결혼을 앞두고 공개한 신곡 ‘최고의 선물’에서 김태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김태희의 이름 ‘클 태’(太) ‘기쁠 희’(喜)를 암시하는 듯한 ‘영원한 너의 이름 / 가장 큰 기쁨’이라는 노랫말이 로맨틱하다. 두 사람은 올해 말 부모가 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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