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도 전면 중단… 고객 인도 3월로
한국GM 쉐보레의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가 돌연 판매를 중지하고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당초 이달 중 고객인도를 계획해 왔으나 일부 부품에서 문제가 발견돼 현재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28일 한국GM은 ‘무결점 품질 확보 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는 경영진의 방침에 따라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이하 신형 크루즈)’의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GM 측은 "최근 품질 문제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는 등 신형 크루즈의 경미한 초기 품질 문제가 대두되자 회사 최고위 리더십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품질 분야에 대해 전면적인 재점검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형 크루즈 품질 전수 조사에는 기 생산된 모델은 물론, 생산 중인 크루즈도 포함되며, 전수 조사가 종결되어 완벽한 품질이 확보됐다는 최종 판단이 될 때까지 생산 또한 잠정 중단한다.
한국GM 관계자는 “기 생산된 1,000여대를 포함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완벽한 품질이 확보되는 대로 생산과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정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는 앞서 일부 보도를 통해 이달 중순 고객 인도를 앞두고 지난 10일 돌연 생산 라인을 중단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시 알려진 바로는 다카타社에서 납품한 에어백 관련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충돌 테스트 과정에서 에어백이 내부 인테리어 부품에 의해 손상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한편 국내에 앞서 지난해 신형 크루즈의 판매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앞좌석 등받이 리클라이너에 사용 된 부품에서 용접 불량으로 사고 시 탑승자 부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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