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경찰, 백남기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알림

경찰, 백남기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입력
2016.10.23 10:22
0 0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23일 강제집행하려 시도하고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통보했다. 이어 오전 10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투쟁본부 측 수백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유소하 의원이 모여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 부터 막았다.

투쟁본부 측은 스크럼을 짜고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강하게 저항했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투쟁본부 측 반발로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했다. 야당 의원들이 양측 간 협의를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협의 장소에 관한 의견이 엇갈려 아직 협의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양측 간 대치는 일단 소강상태다.

경찰은 장례식장 건물 안에서 협의하자는 입장이나 투쟁본부 측은 외부에서 협의를 진행하기를 원해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은 백씨가 9월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지 29일째이며, 경찰이 9월28일 발부받은 부검영장 집행 시한(10월25일) 이틀 전이다.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을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백씨가 사망하자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부검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결국 재청구 끝에 유족 측이 요구하는 의료진 참여, 부검 과정 촬영 등 조건이 붙은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유족과 투쟁본부에 부검 관련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할 수 없다"며 거부해 왔다.

연합뉴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23일 오전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 집행에 나선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지킴이들이 경찰의 영안실 진입을 막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 집행에 나선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지킴이들이 경찰의 영안실 진입을 막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서장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서장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