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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목디스크까지, 가장 훌륭한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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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목디스크까지, 가장 훌륭한 예방법은...

입력
2017.06.2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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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 한의사가 잘못된 생활습관이 디스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편한세상한의원 제공.
이승렬 한의사가 잘못된 생활습관이 디스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편한세상한의원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윤성혜(21·가명)씨는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했다. 어느 순간부터 어깨에 생긴 통증이 어깨 전체까지 퍼졌지만 병원에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경추간판 장애(목디스크)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이가 2010년 69만 9,858명에서 2015년 86만 9,729명으로 5년간 16만 9,871명(24.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연령별로 보면 50대 533명, 40대 369명, 60대 340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2010년 이후 목디스크 증상이 급격히 늘었다. 전문의들은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성인 기준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평균 3시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사용시간이 더 길었다.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빼는데 이때 거북이의 목과 비슷한 모양이 된다. 이 자세는 경추와 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근육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장기간 내버려 둘 경우 목디크스는 물론 어깨통증, 허리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오랫동안 무리를 주는 자세로 근육과 인대 및 척추에 손상이 생긴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치료를 해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저하되고 증상이 호전될 수 없다. 치료를 시작하면 목이나 어깨 척추 등의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생활습관을 만들고 한의원에서 약침 치료나 봉독 요법치료를 통해 통증과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릇된 생활습관이 어떤 것인지 숙지해야 수시로 본인의 자세를 체크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구부리고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허리가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속할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척추 뼈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는 허리를 꼿꼿이 세워 머리를 일직선으로 만든 후 정면에서 15도 정도 낮은 자세로 봐야 한다. 보통 모니터를 가까이 보기 위해 얼굴만 모니터 쪽으로 가까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뼈와 인근의 인대에 긴장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되거나 목디스크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눈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자세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확인해야 한다.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최근 잠들기 전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령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면 허리, 어깨, 목 등에 무리가 간다.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질병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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