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장타 2방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DH) 2차전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이날 펼친 더블헤더 1ㆍ2차전에서 합계 6타수 2안타를 기록함으로써 시즌 타율을 0.223(179타수 4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8일 만에 멀티 히트였다.
특히 안타 2개 모두 장타라는 점이 돋보였다. 김현수가 한 경기 장타 2방을 터트린 건 지난해 6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428일 만이다.
2회 포수 파울플라이,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의 방망이는 7회부터 시원하게 터졌다. 김현수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애틀랜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가운데 담장을 직격했고, 김현수는 2루에 안착했다.
김현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더욱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애틀랜타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혔다. 홈런이 될 수도 있을 만큼 큰 타구였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3루타를 때린 김현수는 안드레스 블랑코의 외야 뜬공 때 홈을 밟아 시즌 16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팀은 더블헤더 1ㆍ2차전을 각각 1-9, 2-5로 패했다. 김현수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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