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생활습관만 개선이 해도 탈모 진행은 막을 수 있어

알림

생활습관만 개선이 해도 탈모 진행은 막을 수 있어

입력
2017.03.22 19:43
0 0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 모발이식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 모발이식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 중구에 사는 배윤미(30ㆍ가명)씨는 모발 이식센터에서 탈모 치료를 받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긴 탈모가 점점 심해졌기 때문이다. 탈모에 좋다는 것은 다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탈모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이 2005년 14만5,000명에서 2009년 18만1,000명으로 5년간 24.8% 증가했다. 2015년에는 20만 명으로 집계되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는데 최근 후천적인 탈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호르몬의 불균형 등이 대표적인데 가족력이 있으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최근 모발 이식이 대중화되면서 탈모 증상의 치료를 모발 이식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는 잘못된 정보다. 모발 이식은 모낭이 없는 중증 탈모나 특정 부위에 모발이 아예 없는 경우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해야 한다. 탈모 초기증상이나 일시적인 탈모는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후천적인 요인은 조기 치료만 해도 탈모를 막을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을 파악 후 두피관리, 주사요법, 약물요법을 적절히 사용해도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하지만

탈모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탈모가 너무 많이 진행되면 모발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이 부족하다. 조기 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도 빼놓을 수 없다. 수술 후 모발이 생착되고 난 후 기존 위치같이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수술 시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2~3군데 병원을 비교해보고 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무리한 수술을 지양하고 사후관리만 잘해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김천에서 모발 이식을 하러 온 한 환자는 “온라인 광고에서 많은 양의 모발을 저렴하게 이식한다는 곳에서 수술했지만, 절반 이상이 빠지는 바람에 두 번 수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 이식은 단순히 모발을 옮겨심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가정 적합한 시술 방법을 적용해야 성공률이 높다”며 “저렴한 비용이나 요란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