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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런닝맨2' 출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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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런닝맨2' 출연 않겠다"

입력
2016.12.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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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호동.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송인 강호동이 유재석과 10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런닝맨’)의 출연을 고사했다. 기존 출연자인 가수 김종국과 배우 송지효가 사전 협의 없이 하차하게 된 과정이 출연 불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호동씨가 SBS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하여 저희는 강호동씨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SM C&C는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씨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며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M C&C는 ‘이런 상황’이 무엇인 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4일 강호동의 ‘런닝맨’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 기존 출연자인 김종국과 송지효가 제작진과의 사전 협의 없이 하차했다는 보도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2010년 ‘런닝맨’이 시작됐을 때부터 6년 넘게 함께 해온 출연자에게 가혹한 처사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를 둘러싼 논란은 자연스레 새 출연자 강호동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과정이 알려지기 전 강호동의 ‘런닝맨’ 출연 소식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2007년 SBS ‘X맨’을 끝으로 예능프로그램에 한 번도 함께 출연한 적 없는 두 ‘예능 거물’ 유재석과 강호동이 10년 만에 만나게 돼서다. 강호동의 출연 고사로 1월부터 방송될 예정이었던 ‘런닝맨 시즌2’의 촬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강호동 소속사 SM C&C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호동 소속사 SM C&C입니다.

어제 오전 보도된 바와 같이 강호동씨가 SBS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하여 저희는 강호동씨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소속사의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씨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뜻에서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합니다.

'런닝맨'을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안해주신 SBS관계자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혼선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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