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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만나는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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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만나는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

입력
2009.07.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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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유럽의 정취를 부쩍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적어도 뮤지컬계는 그렇다. 유럽 뮤지컬이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태생 못지않게 해외 뮤지컬의 중요한 일부가 된 까닭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화 작업도 활발하다. 때마침 유럽 뮤지컬 바람의 시초인 프랑스 뮤지컬 2편이 한국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먼저 2007년과 지난 2월 프랑스 배우들의 내한 공연으로 소개됐던 '로미오 앤 줄리엣'의 한국어 버전이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음악을 입힌 원작을 토대로 연출, 안무, 의상 등을 맡은 한국 제작진의 색깔이 더해졌다.

대사 없이 음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전형적인 프랑스 뮤지컬의 화법을 따른 작품으로, 빨강과 파랑의 강렬한 의상ㆍ조명 대비로 두 가문의 대결과 증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이 공연만의 특징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에는 없는 죽음의 여신과 시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점도 독특하다.

첫 한글화 작업인 이번 공연은 캐스팅도 자랑거리다. 소위 '꽃미남' 배우들로 불리는 젊은 남자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팝페라 가수 임태경과 TV와 영화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신성록이 번갈아 로미오를 연기한다.

에녹 김승대 김보강 이건명 등 조연의 면면도 화려하다. 줄리엣은 대형 뮤지컬의 여주인공을 도맡아온 김소현과 신예 박소연이 맡았다. 문의 1588-5212

2006년 오리지널 출연진의 내한 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던 뮤지컬 '돈 주앙'도 9일부터 8월 23일까지 라이선스 형식으로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의 가수 겸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가 극본과 작곡을, '노트르담 드 파리'로 한국 관객에 친숙한 질 마으가 연출을 담당한 작품이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카사노바 돈 주앙이 저주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다.

최고의 볼거리는 노래와 연기를 담당할 한국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스페인 댄서팀의 현란한 플라멩코 장면이다. 주인공 돈 주앙은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 공연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김다현 강태을이 다시 맡았다. 조휘 이지숙 한지상 등 조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감상 포인트다. 문의 1544-1555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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