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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독재자도 미국 과소평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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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독재자도 미국 과소평가 말라”

입력
2017.11.05 18:3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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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등 통상ㆍ무역 문제 공세 예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이타마현=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이타마현=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강력한 대북 경고와 함께 아시아 순방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무역 분야가 상당 부분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을 앞둔 한국에 7일 정상회담 중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도쿄 인근 요코타(橫田) 미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어떤 독재자도, 어떤 정권도, 어떤 나라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우리를 얕본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유쾌한 일이 아니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국민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코 굴복하거나 포기하거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강한 경고로, 이번 아시아 순방의 제 1목표가 북핵ㆍ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북한은 미국은 물론 세계의 큰 골칫거리다. 지난 25년 간 북한을 다루는 방법이 완전히 나약했다”면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도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순방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핵 문제를 위한 공조를 요청할 뜻도 밝혔다. 그는 전용기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하루 전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10일부터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특정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을 요청한 것은,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포함해 순방 기간 중 전방위적 북핵압박 외교를 전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논의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무역ㆍ통상 문제에 관해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아시아 정상들과 논의할 상당 부분이 무역 문제 해결에 관한 것이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적인 방문을 환영한다. 두 정상의 신뢰관계 위에 미일동맹의 끈을 더 강고하게 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환영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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