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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때 폭설? 취소 아닌 플랜B 가동, 장소 옮겨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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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때 폭설? 취소 아닌 플랜B 가동, 장소 옮겨 치른다”

입력
2017.12.08 10: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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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으로 뒤덮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평창=연합뉴스
하얀 눈으로 뒤덮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메인스타디움은 지붕이 없고, 주위도 뻥 뚫렸다. 폭설이라도 내리면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럴 일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미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놨다는 것이다. 6일 오후 평창에서 만난 신용식 조직위 대회조정관은 “폭설이 내리면 메인스타디움에서 행사를 열지 못한다”며 “우선 폭설이 안 내리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폭설 대비 ‘플랜 B’를 구상해놨다”고 밝혔다. 이어 신 조정관은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는 대신 “다른 장소로 옮겨 치른다는 것까지만 말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인스타디움은 당초 예산 문제로 지붕 없는 노천 시설로 지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9일 오후 8시 기온은 섭씨 영하 7.7도, 체감 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에 혹한 대책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후 4시에 찾은 메인스타디움의 기온은 0도, 체감온도는 영하 4도였다. 하지만 개회식이 한창 진행 중인 시간(오후 8~10시)엔 영하 7도, 체감온도 영하 11.1도까지 떨어졌다. 북서풍 바람은 초속 2m로 불었다.

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회의를 수시로 했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다. 신 조정관은 “스타디움 밖에 지지대를 세워 지붕을 씌어보는 것을 고려했지만 예산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안전에 취약했다”며 “스타디움 안에서 기둥을 세워 지탱해야 하는데 밖에 세우면 지지대가 취약해 눈이 쌓이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 조직위가 방한 대책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대형 방풍막 설치다. 메인스탠드 맞은편 관람석 외벽에 방풍막을 설치, 대관령에서 불어오는 서풍을 막았다. 시뮬레이션 결과 체감온도는 5도 이상 차이 났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신 조정관은 “1층 관람석에 방풍벽을 세우고, 관중석 복도에 난방 쉼터 40곳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관객에겐 무릎 담요, 핫팩 등 방한용품 5종 세트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성화 점화대에 불을 붙여 정상 가동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평창=김지섭기자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성화 점화대에 불을 붙여 정상 가동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평창=김지섭기자

동계 강국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 가능성이 열려 한숨을 돌린 조직위는 이미 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메인스타디움 성화대에 임시로 불을 붙여 테스트 했고, 주변 입구에선 경찰 인력 배치도 점검했다. 또 ‘안전 올림픽’을 위해 다음주쯤 대테러 대책본부를 발족해 대테러 종합훈련도 시행한다.

평창=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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