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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상화 뛰어넘은 김민선…스포트라이트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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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상화 뛰어넘은 김민선…스포트라이트는 어디로?

입력
2017.09.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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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노르웨이 하마르의 올림픽홀 바이킹십에서 열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인사하고 있다. 릴레함메르=EPA 연합뉴스
김민선이 노르웨이 하마르의 올림픽홀 바이킹십에서 열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인사하고 있다. 릴레함메르=EPA 연합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민선(18ㆍ서문여고)이 2017~18시즌 첫 대회부터 주니어 세계 신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민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인터내셔널대회인 ‘폴 클래식 2017’ 여자 500m에서 2007년 ‘빙속 여제’ 이상화(28)가 보유하고 있던 주니어 세계 신기록(37초81)을 뛰어넘는 37초70을 찍었다.

스피드스케이팅리절트 닷컴 캡처
스피드스케이팅리절트 닷컴 캡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캐나다 전지훈련 중 기록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민선은 대회 첫날 23일부터 37초70의 역주를 펼쳐 김현영(37초96), 중국의 위징(38초25)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5일 레이스에선 38초02로 37초97을 기록한 김현영의 뒤를 이은 2위에 자리했다. 이상화는 24일 500m 레이스에 한 차례 출전해 37초97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11세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던 김민선은 재능과 재미를 느껴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포스트 이상화’로 주목을 받을 만큼 빠른 성장 속도로 지난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김민선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리틀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로 슈퍼스타의 재능을 선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민석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민석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깜짝 2관왕(남자 1,500mㆍ팀 추월)에 오른 김민석(18ㆍ평촌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 5,000m에서 국내 주니어 신기록을 뛰어 넘는 6분19초79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장거리 간판 이승훈(29)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6분19초83으로 우승했던 기록보다 0.04초 빨랐다. 또 25일 주 종목인 1,500m에선 1분44초6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빙속 기대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작하는 시즌 첫 대회부터 희망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김민선의 주니어 세계 신기록 역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마땅했지만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지훈련 전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지만 정작 대회 후 결과는 알리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김민선의 기록이 잘 나온 것은 알고 있었다”며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서 경기 후 도핑 테스트를 하지 않아 도핑 결과가 없어 ISU가 신기록으로 아직 공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맹에서는 현장에서 즉시 왜 도핑을 하지 않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했고, 선수 잘못이 아닌 만큼 25일 ISU에 기록을 인정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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