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가 11월쯤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다. 대전 상공에서 평양에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까지 닿는 거리다. 동해와 서해에서 발사하면 사실상 북한 전역을 겨냥할 수 있어, 공군의 작전능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9일 “앞으로 2,3개월 안에 60여발, 내년까지 총 170여발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들여올 예정”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유사시 선제 타격할 수 있는 ‘킬 체인’의 핵심전력”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해 초 전력화를 목표로 했지만, 미군이 최근에서야 타우러스에 장착할 군용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 허가를 내주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독일제인 타우러스 미사일은 음속 0.95의 속도로 고도 40m 이하로 낮게 날아가 견고한 벽을 6m 가량 뚫을 수 있는 막강한 파괴력을 갖췄다. 3중 항법장치를 탑재해 비행경로에 오차가 생기면 스스로 수정하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다. 1발당 가격은 20억원으로, F-15K전투기에 2발씩 장착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의 최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슬램ER(사거리 270㎞) 보다 2배 가까이 멀리 날아간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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