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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플라스틱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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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플라스틱과의 전쟁

입력
2018.07.02 17:10
수정
2018.07.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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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이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고투하고 있다. 음식점에서의 플라스틱 식기 사용 금지를 비롯,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1일(현지시간)부터 식당·술집·카페 등 가게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포함, 플라스틱류 숟가락·포크·칼 등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를 위반하면 250달러 상당의 벌금을 내야한다. 가게는 원칙적으로 빨대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손님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빨대를 내줄 수 있지만 가연성 혹은 재활용 가능한 성분의 제품이어야 한다. 다만 몸이 불편한 손님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가능하다.

시애틀은 2008년 일회용 제품은 퇴비화 혹은 재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의 조례를 마련하면서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나선바 있다. 2009년부터는 스티로폼 포장이 금지됐고, 2010년부터 식음료 회사는 재활용 가능한 식기만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2008년 조례를 만들 때 대체가 어렵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빨대는 제외된 바 있다. 시애틀 뿐 아니라 영국과 아일랜드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금지 되고 종이빨대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 사업자를 대상으로 새 설비를 도입할 때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규제하면서 한국에서처럼, 처리하지 못한 폐플라스틱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처리시설 확충을 위한 조치이지만 당국은 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올해 15억엔(약 151억원)을 투입해 전국 20개 쓰레기 재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설비 도입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6년 일본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의 양은 899만톤으로, 이 중 재활용된 것은 27%인 242만톤이었다. 그러나 국내 처리능력은 연간 80만톤에 불과, 연간 100만~15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중국으로 수출해 처리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면서 올해 1~5월 중국에 수출한 폐플라스틱은 전년 동기 51만톤의 6%에 불과한 3만톤으로 급감했다.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과징금 등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정부도 내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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