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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연대 안 하면 정권 바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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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연대 안 하면 정권 바치는 것”

입력
2017.03.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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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후보 단일화 불가피”강조

김진태ㆍ이인제 “잘못된 태도”비판

문재인 겨냥 공격엔 의기투합

“누굴 상대로 적폐 말하나”비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왼쪽부터)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왼쪽부터)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TV토론회는 보수 후보 단일화와 안보관 등을 놓고 당내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집중 견제를 받는 1대 3구도로 진행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급한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실시된 경선 책임당원 투표율은 18.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 지사는 이날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 지형은 우리가 국민에게 알릴 시간도 없기 때문에 연정하고 연대하고 연합해서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을 그대로 바치는 것”이라고 후보 단일화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는 결과이고 선거도 결과”라며 “과정이 아름다워도 결과가 나쁘면 전부가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홍 지사가 야권연대를 비판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당에서 후보를 못 내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홍 지사는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시라”고 발언하는 자신감까지 보였다.

경선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홍 지사의 태도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공당의 일을 혼자 알아서 한다는 건 잘못된 태도”라며 “아무리 급해도 바늘에 실을 꿰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당에 기웃하고 손을 내밀어서야 되겠나”고 비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우파가 통합해야 하지만 단계도 있다. 홍 후보가 미리 (언급)하니 언론에 두드려 맞는다”고 가세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그간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봐야 한다’고 발언해 온 점을 겨냥해 “북한이 국가인지 아닌지를 OX로 답해 달라”고 공격했고 이에 홍 지사는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다”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또 ‘여소야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무장관 제도를 부활시키고 야당 다수당에서 장관을 뽑아 국회와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묘하게 대선 기간 중에 떠올랐다”며 “좌파들이 해난사고를 정치에 이용한 지 3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의 슬로건 격인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는 한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그분 자체가 적폐”라며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인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났다”며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토론회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설치해 4군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국방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실시된 한국당 대선 경선 책임당원 투표율은 18.7%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주했던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당원 투표율(4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책임당원 투표는 경선에서 50% 반영된다. 김광림 경선관리위원장은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소이부답”이라고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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