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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400㎞ 무면허 10대들… 경찰과 추격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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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400㎞ 무면허 10대들… 경찰과 추격전도

입력
2018.03.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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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서 인천까지 차량 3대 번갈아 훔쳐 타

경찰, 고교생 2명 입건… 중학생 2명 조사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 한 주택가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경찰 단속을 피해 훔친 차에서 내려 달아나고 있다. 사진은 블랙박스 영상 캡처. 인천경찰청 제공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 한 주택가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경찰 단속을 피해 훔친 차에서 내려 달아나고 있다. 사진은 블랙박스 영상 캡처. 인천경찰청 제공

차량과 금품을 훔치고 전남 고흥에서 광양을 거쳐 인천까지 4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한 10대들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A(18)군과 B(13)군, C(16)양 등 중ㆍ고교생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군 등 3명은 지난 18일 전남 고흥과 광양에서 차량 3대를 훔쳐 번갈아 타고 C(15)군이 거주하는 인천 남동구까지 400㎞를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군 등 3명은 고흥에서 1톤을 트럭 훔쳐 타고 광양으로 이동한 뒤 트럭을 버리고 다시 SM6와 소나타를 훔쳐 인천으로 향했다. 이들은 충남 천안의 한 휴게소에 소나타 차량을 버린 뒤 SM6를 번갈아 운전하며 지난 22일 오전 1시쯤 인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량에서 신용카드와 현금도 훔쳤다.

A군 등 3명은 인천에서 C군과 만나 함께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치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A군 등은 차량을 몰고 도주했으나 뒤쫓아온 경찰에 10분만에 덜미를 잡혔다. 도주과정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차 문이 열려있고 열쇠가 꽂힌 차량을 골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 등 4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해 귀가 조치한 상태다. B군 등 2명은 중학교 1학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라 범죄를 저질러도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 등 보호처분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거쳐 A군 등 4명의 입건 여부를 결정한 뒤 검찰이나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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