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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폄하 발언, 뭇매 맞는 이언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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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폄하 발언, 뭇매 맞는 이언주 의원

입력
2017.07.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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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비정규직 노동자 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발언의 피해 대상이었던 노동자들은 연일 이 의원 발언을 규탄했고, 정치인들 역시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이 의원과 한 방송 기자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해당 기자와의 통화 과정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해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 ‘미친 X들’이라는 거친 표현을 썼고, 이 사실이 여과 없이 보도됐다. 이에 급식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일반노조연맹은 11일과 13일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국민의당은 이 의원을 제명하고 사과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은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사적인 대화였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동료 의원들마저도 비난 행렬에 동참하는 형국이다. 대선 직전까지 함께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마치 1년 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른다” “이런 반개혁, 반노동, 반여성적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해 국민의당은 반드시 조치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어찌 보면 매정하다 할 수 있는 전 직장 동료들의 발언은 이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과정에서 그가 쏟아 낸 말들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탈당 과정에서 “같은 당 사람들에게 벌레 취급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고, 대선 과정에선 연일 친정을 향해 독설을 내뿜었다. 이 의원에 대한 여론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지만, 국민의당 지도부는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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