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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저주? tvN 부진과 JTBC 부활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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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저주? tvN 부진과 JTBC 부활 '희비교차'

입력
2017.03.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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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도깨비'의 저주가 시작된 걸까. tvN이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도깨비) 이후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와 금토극 '내일 그대와' 모두 시청률 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대를 기록하고 있다. 애국가 시청률 보다 못한 수준인 셈. 반면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은 4회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부활을 알린 JTBC와 왕년의 드라마 제국 tvN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 '내성적인 보스'(왼쪽), '내일 그대와' 포스터

'내성적인 보스'는 총체적 난국이다. 방송 초반 비현실적인 설정과 여주인공 박혜수의 연기력 논란으로 내홍을 겪었다. 박혜수의 분량을 줄이고 대본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정쩡한 스토리에 시청률은 1%대까지 추락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을 가진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의 로맨스를 그렸다. 신입사원 채로운은 민폐 캐릭터 그 자체다. 상사에게 할 말 못 할말 다하고 주위에 민폐란 민폐는 다 부린다. 시청자들은 "이해 안가는 전개와 막무가내 캐릭터에 채널이 절로 돌아간다"며 혹평했다. 박혜수의 부족한 발성과 어색한 표정 등 연기력 논란도 여전하다. 종영까지 2회를 앞뒀지만 도통 시청률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일 그대와'는 '도깨비' 후속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외모, 재력, 인간미 모두 갖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무명 사진작가 송마린(신민아)의 시간여행 로맨스다. 타임슬립에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결합됐다. 여러 가지 장르가 복합된 탓일까.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로맨스물이 돼 버렸다. '도깨비'를 시작으로'푸른 바다의 전설''사임당, 빛의 일기'까지 이어진 타임슬립 소재는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기 충분했다. 신민아와 이제훈의 조합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 외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가 부족해 보인다. 이제훈은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재미있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시청하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첫 회 4%(3.857%)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1%대까지 떨어졌다.

▲ '힘쎈여자 도봉순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4회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밀회'의 기록을 넘었고, '무자식 상팔자' 자체최고 시청률 9.23% 추월만 남겨두고 있다. JTBC는 2014년 방송된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회' 이후 몇 년간 부진을 겪었다. 특히 금토극은 tvN과 같은 시간대 방송 돼 피해를 많이 봤다. '힘쎈여자 도봉순'을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변경한 초강수가 통했다. 시청자들은 이미 도봉순의 걸크러시 매력에 푹 빠졌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의 응징이 보는 이들의 속을 뻥 뚫어주고 있다. 1회에서 봉순이 공사장에서 시비가 붙은 깡패들을 주먹 몇 방으로 혼내준 뒤 위기에 처한 유치원 버스 기사를 구했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여주인공과 딴판이다. 수동적이고 약한 여성이 아닌 적극적이고 용감한 여성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고 있다. 박보영과 박형식의 케미도 인기를 끄는데 한 몫했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뒤바뀐 듯한 상황이 큰 재미를 줬다. 여기에 심혜진 유재명 임원희 김민교 김원해 전석호 등 개성 넘치는 연기자들이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tvN, JTBC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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