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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우리은행, 체험·소통… 유별난 농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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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우리은행, 체험·소통… 유별난 농촌 만든다

입력
2011.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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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대덕면에 자리한 '유별난마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지만 여느 마을과 차이가 있다면 다양한 '팜스테이'(농촌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곳은 지난 2005년 농촌진흥청이 지정하는 '팜스테이 마을'에 포함됐다. 그 뒤 도시와 상생하는 농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농진청은 2008년 이 마을에 '전국 테마 마을' 대상을 안긴 데 이어 이듬해에도 '아름다운 마을' 100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성공의 뒤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2005년 이 마을과 '1사 1촌' 자매 결연을 했다. 유별난마을이 팜스테이 마을로 뽑힌 그 해다. 이후 은행 임직원과 가족들은 매년 두 달에 한 번 꼴로 마을을 찾고 있다. 농번기에 일손을 돕는 건 물론이다. 더 중요한 건 체험과 소통이다. 특산품인 '안성 배' 과실수를 분양받아 파종부터 수확까지 우리은행 측이 직접 맡는다. 정월대보름 같은 명절엔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손수 키운 농산물은 사들여 주로 소외된 곳과 나눈다. 우리은행은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확된 벼와 고구마, 배추 등을 구매해 30개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90곳에 기부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농촌은 소득을 올리고 은행은 소외계층 후원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9년 태풍 '곤파스' 피해 복구 성금을 거둬주는 등 후원금 지원도 지속해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어촌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2007년 충남 태안 몽산리 어촌계와 '1사 1어촌' 관계가 된 이래 불가사리 제거 같은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특히 2008년엔 기름 유출 피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000여명의 임직원이 복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은행은 또 여름 휴가철엔 바닷가에 직원 야영장을 운영하면서 마을과의 교류 기회를 만들고, 인트라넷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특산물도 판매한다.

환경 '지킴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산(남산)과 문화재(홍유릉)를 하나씩 맡아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1994년 남산 지정은행으로 선정된 이후 매년 식목ㆍ육림(育林) 행사와 쓰레기 수거 등 자연 보호 활동을 벌여온 지 18년째다. 작년엔 시민 편의 제공을 위해 남산의 나무들에 수목 설명 판을 달았고, 올 5월엔 은행 임직원 100여명이 나서 남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남산 사랑' 화분 1,500여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지역 밀착형 자원봉사 활동은 요즘 한층 더 체계화됐다. 활동비와 유급휴가, 인센티브 등 기존 활동 지원 제도에 조직 정비가 더해져서다. 은행은 2007년 7월 기존 영업점 위주의 자원봉사 활동 조직을 30개 영업본부 단위에서 선발된 1,000여명 리더 중심의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으로 개편했다. 이후 사랑의 헌혈, 설ㆍ추석 맞이 떡 나눔, 1사 1사회적기업 생산물 구입 및 무료 경영컨설팅 등 지역사회와 공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건 책임감 때문이다. 작년 전체 임직원 1만4,700여명 중 1만1,400여명(77.5%)이 한 번 이상 자원봉사 활동을 나갔다. 이순우 행장은 "112년 동안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 '토종은행'으로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내 '나눔' 분위기도 한몫 했다. 매월 급여일에 구좌당 1,000원씩 기부해 적립하는 '우리사랑기금'엔 전체 임직원 1만4,700여명 중 6,0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작년 10월 인터넷 뱅킹 기부 프로그램인 '우리사랑나눔터'를 개설, 소액 인터넷 기부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책임 있는 기업시민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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