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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겨울 바람 맞으며…다시 한 해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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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겨울 바람 맞으며…다시 한 해를 걷는다

입력
2018.0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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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두물머리물래길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양평 두물머리물래길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조성한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의 이야기 길을 1월 추천 걷기여행길로 선정했다. 매달 선정하는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올림픽 아리바우길 7코스(강원 강릉)

이 길의 다른 이름은 ‘어명 받은 소나무길’로 11.7km를 걷는 동안 소나무 숲이 끊이지 않는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거닐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무술년 한 해를 어떻게 맞이할 지 설계하기 좋은 코스다. 중간쯤에서 2007년 광화문을 복원할 때 사용한 금강소나무를 베어낸 그루터기와 그 자리에 세운 어명정(御命亭)을 지난다.

▦보현사 버스종점~보현사입구~어명정~술잔바위~명주군왕릉, 난이도 보통, 11.7km, 5시간 소요.

2.평화누리길 3코스 한강철책길(경기 김포)

애기봉 입구 가금리를 지켜온 멋들어진 느티나무 고목에서 시작한다. 조선 초 영의정을 지낸 박신이 심은 향나무, 야트막한 산과 골을 지나는 맑고 건강한 시골 풍광이 전반부를 차지한다. 후반부는 한강 하구의 해병 군부대와 철책을 만난다. 분단국가라는 현실,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드넓은 김포평야를 지나는 동안 다양한 겨울 철새도 볼 수 있다.

▦애기봉입구~금성초교~후평리 철새도래지~석탄 배수펌프장~전류리포구, 난이도 쉬움, 17km, 4시간30분 소요.

3.두물머리길 1코스 두물머리물래길(경기 양평)

자연과 생태가 살아 꿈틀거리는 예쁜 길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큰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라 해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는 이름도, 길도, 강물도 정겹고 아름답다. 두물머리는 서울에서 가깝고 풍광이 빼어나 오래 전부터 데이트 코스와 사진애호가들의 출사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양수역~세미원~배다리~상춘원~두물머리 및 두물경~양수리생태공원~남한강자전거길~건강생태마을(양수1리)~양수역, 난이도 쉬움, 7.1km, 3시간 소요.

4.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경기 연천)

임진적벽길은 고려 왕실의 왕과 충신들을 모신 숭의전에서 시작한다. 일곱 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임진강 동이리 주상절리의 수직 절벽을 가까이서 지나고, 고구려 때 임진강변에 지은 여러 보루들을 잇는 숲길을 걷기도 한다. 연천 허브빌리지를 들러볼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홍수 방지 목적만으로 건설된 군남홍수조절지 부근에서 마무리된다.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허브빌리지~군남홍수조절지, 난이도 보통, 19km, 5시간30분 소요.

5.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 호미길(경북 포항)

포항 장기반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虎) 형상으로 볼 때 꼬리(尾) 부분에 해당한다. 호미곶은 전국적인 해돋이 명소로 여행객이 몰리는 곳이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대보항 포구 등 볼거리도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안을 끼고 걷는 길로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맛이 남다르다.

▦대동배3리 방파제~월포 서상만시비~호미숲 해맞이터~독수리바위~구만2리~구룡포수협~호미곶위판장~호미곶파출소~호미곶해맞이공원, 난이도 보통, 5.3km, 2시간 소요.

6.대구 중구 골목투어 4코스 삼덕봉산문화길(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중구는 조선시대에 경상감영이 있던 곳으로 골목마다 문화유산과 이야깃거리가 많다. 중구는 경상감영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봉산문화길, 남산100년향수길 등 5개 코스로 ‘중구골목투어’ 답사여행길을 만들었다. 삼덕봉산문화길은 서른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만나는 길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방천시장~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역사공원, 난이도 쉬움, 4.95km, 2시간50분 소요.

7.얼쑤옛길 동래읍성 뿌리길(부산 동래구)

동래읍성 뿌리길은 부산 지하철 수안역에서 출발해 대부분 도심을 지나는 길이다. 그 길에 동래 장관청, 만세거리 표석, 동래부 동헌, 송공단, 복천동고분군, 복천박물관, 동래읍성역사관, 내주축성비, 동래읍성 북문 등 역사 유적이 산재해 있다. 동래시장을 지날 때는 생의 활력이 넘친다.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동래 장관청~동래시장~동래부동헌~송공단~부산 복천동 고분군~복천 박물관~동래읍성역사관~장영실과학동산~동래읍성 북문, 난이도 매우 쉬움, 2.3㎞, 1시간 소요.

8.대왕암 솔바람길(울산 동구)

대왕암 솔바람길은 해파랑길 8코스의 일부 구간으로 대왕암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해 일산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된다. 대왕암공원 북쪽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바위 절벽인 ‘고이’, 가장 넓은 갯바위인 ‘넙기기’ 등을 볼 수 있고, 우거진 송림도 지난다.

▦대왕암공원 잔디광장~등용사~오토캠핑장~몽돌해변~해맞이광장~대왕암공원 북측해안~일산해수욕장, 난이도 보통, 4.1km, 2시간 소요.

9.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전북 군산)

신시도길은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로 육지화된 신시도를 한 바퀴 두르는 길이다. 월영산에서 내려다보는 고군산군도의 풍광은 서해의 다도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절경이다. 길은 산 언저리를 돌지만, 체력과 등산에 자신 있다면 대각산과 199봉으로 이어지는 고군산군도 명품 조망 명소를 걸어볼 수도 있다.

▦신시도 주차장~몽돌해수욕장~해안테크~한전부지~논갈림길, 난이도 보통, 12.3km, 5시간 소요.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ㆍ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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