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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났지만, 수능 예정대로 진행…수험생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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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났지만, 수능 예정대로 진행…수험생들은 불안

입력
2017.1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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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아직 고사장 파손 보고된 바는 없어”

매뉴얼 따라 지진 일어나도 대피 후 재개 될 가능성 커

불안감 못 이겨 시험 재개 거부하면 포기로 간주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대구 동구에 위치한 봉무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대구 동구에 위치한 봉무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정부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전국에 문제지가 배부되고 예비소집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연기는 무리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이날 오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포항을 포함한 전국에서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되 지진 대응 매뉴얼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균열이 생기거나 무너진 고사장이 있다는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추가 특이 사항이 없다면 예정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가장 큰 우려는 수능 시험 도중 여진이 발생하는 경우다. 정부 매뉴얼에 따르면 지진 진도 등에 따라 ▦진동이 경미해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하는 단계(가)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아 일시적으로 책상 밑 대피 후 시험 재개하는 단계(나)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돼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단계(다) 등 3단계로 나뉜다. 시험장 책임자(학교장)는 나, 다 단계에서 상황을 고려해 대피 후 시험 재개, 시험 중단 등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시험 재개를 결정하면 책임자는 학생들에게 10분 내외의 안정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 교실마다 시험 재개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시험을 마친 시험실의 수험생들은 가장 늦어진 시험실의 종료 시간까지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시험 재개 결정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못 이긴 수험생이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 응시까지 거부하고 외부로 나가게 되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

수험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등지에 지진으로 외벽 등에 손상이 간 학교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김모(18)양은 “예비소집을 다녀와 집에 있는데 지진이 온 걸 크게 느꼈다”며 “친구들끼리 ‘수능을 미뤄야 하는 게 아니냐’ ‘지진 대피를 하면 (시험 재개 없이) 재시험을 봐야 하는 게 아니냐’ 등 다들 불안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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