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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ㆍ고영태 만난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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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ㆍ고영태 만난 적은 있다”

입력
2017.06.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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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홍욱(57) 관세청장이 취임 후 최순실(61) 씨를 만나 ‘실망 안 시키겠다’고 말했다는 의혹과 관련, “만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에게 인사청탁을 해 관세청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관세청은 26일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천 청장이 지난해 5월 25일 취임 후 다양한 외부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직원의 소개로 최씨를 단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채널A는 “지난해 5월 23일 임명된 천 청장이 사흘 뒤인 26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식당에서 최씨를 만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민간인이 관세청장이 되기 쉽지 않으니 열심히 하라”는 최씨의 말에 천 청장은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당시 (천 청장은) 외부 인사들에게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 국가와 국민께 신뢰받는 관세청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히던 때였다”며 “최씨에게도 그런 일반적 언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 청장이 관세청장 임명을 앞두고 최씨의 측근인 고영태(41) 씨와 ‘비밀 면접’을 봤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관세청은 “취임 전 청장과 관세청 직원과의 약속자리에 고영태 씨가 잠깐 들러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이기에 ‘면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천 청장이 고씨를 취임 전에 만난 사실 자체는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관세청의 해명에도 천 청장을 둘러싼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천 청장에게 취임 직후 최씨를 소개해준 ‘관세청 직원’이 누구인지, 그리고 당시 업무상 전혀 연관 관계가 없었던 민간인인 고씨와 최씨를 관세청장이 왜 굳이 만나야 했는지 등 각종 의혹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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