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의 등장으로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4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줄어들었다. 이는 5만원권 발행 직전인 2009년 상반기(3,310억원)에 비해 85%나 감소한 수치다.
10만원권 수표의 일 평균 결제 금액은 1991년부터 크게 늘어 2007년엔 4,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5만원권의 등장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5만원권 발행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81조6,640억원으로, 1년 전(71조3,315억원)에 비해 10조원 증가했다.
장수 기준으로도 5만원권은 크게 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은 16억3,300만장으로 이미 1,000원권(15억4,300만장)과 5,000원권(2억6,800만장)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원권과 5,000원권보다 더 많이 유통된 1만원권(15억4,600만장)보다도 많은 규모다.
한편 1만원권도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1만원권은 작년 동기대비 7,800만장 줄었고 5만원권이 나온 직후인 2009년 8월(23억6,800만장)에 비해 3분의1 감소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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