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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7.10.30 20:00

식중독, 여름철만 조심? 가을에도 잘 걸린다

등록 : 2017.10.30 20:00

가을철 84건, 여름철 94건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가을에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도시락 김밥 등 조리 음식은 4시간 이내 먹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2~2016년 평균 계절별 연간 식중독 발생건수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이 84건으로 여름철 9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일교차가 가을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이다. 가을에는 낮 기온은 여름처럼 높아 식중독균이 자라기 쉽고 여름철에 신경 쓰면서 보관하던 음식도 가을에는 느슨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원인균으로는 세균성으로는 살모넬라(장티푸스, 파라티푸스), 황색포도알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병원성 대장균, 이질, 캠필로박터, 여시니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고 원충성은 아메바가 있다.

세균성 식중독은 여름철, 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에 발호한다.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다. 환자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고, 최근 캠필로박터가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식중독이 경기(46건), 인천(14건), 서울(12건) 순으로 발생하였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79건), 학교(31건), 간편식품 및 야외활동 섭취(18건), 가정집 등 순이었다. 음식점에서 생긴 식중독 주 원인 병원체는 병원성대장균(39건), 장염비브리오(12건), 살모넬라(12건) 등이었다. 음식점 중에는 일식 횟집이 39건이 보고됐다.

식중독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발열로, 심하면 출혈성 설사, 용혈성요독증후군, 비브리오 패혈증, 전신 장기부전으로 드물지만 장기적 손상을 입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대부분 1 주 이내 증상이 좋아진다.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기본적이다. 환자들은 탈수와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전신이 무기력해져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보통 음식이나 물을 마셔도 설사할까 겁나서 아무 것도 먹지 않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증상이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져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설사하는 것은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노력이며,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최정민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식중독에 걸리면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꼭 마시는 것이 좋다”며 “구토나 복통으로 인해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면 수액 주사가 필요하고 심해지면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열이 나면 항생제 처방을 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면 전신 장기 부전으로 투석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사용하고 칼, 도마를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 쓴다. 젖은 행주를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행주를 삶고 말려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 물티슈를 쓰는 것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 시 반드시 완전히 익히고,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지 않는다면 곧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날로 먹는 채소류는 염소 소독제에 담근 뒤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구고 도시락 김밥 등 조리식품은 구매 후 4시간 이내 먹는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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