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방송인 김미화씨가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19일 오전10시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블랙리스트 피해자 82명에 포함된 인물이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4월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앞서 18일 오전11시에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은 민간인 사이버외곽팀을 동원해 2011년 10월 이미지 실추를 노리고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사진을 제작ㆍ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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