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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이모저모] ‘미스 텍사스’ 왈칵 울린 코레아, “참 아프다” 로버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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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이모저모] ‘미스 텍사스’ 왈칵 울린 코레아, “참 아프다” 로버츠 감독

입력
2017.11.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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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조지 스프링어/사진=휴스턴 구단 트위터

“나랑 결혼해줄래?”

이보다 더 극적이고 로맨틱한 청혼은 없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962년 콜트45s로 창단한 이후 56시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날 팀의 미래인 카를로스 코레아(23)는 여자 친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 미스 텍사스 출신인 다니엘라 로드리게스는 코레아가 청혼을 하며 미리 준비한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주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코레아는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벌인 월드시리즈(WS) 원정 7차전에서 4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휴스턴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했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는 창단 첫 우승에 대해 “항상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우리는 (허리케인 피해로 실의에 빠진) 휴스턴 팬들을 위해 이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내 손으로 잡았다.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질 때 내 야구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WS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조지 스프링어(28)는 “챔피언이 돼서 휴스턴으로 돌아간다”면서 “좋을 때와 나쁠 때도 있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승 팀의 일원으로 이 우승 트로피를 간절히 원하는 휴스턴 시민들에게 가져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주로 옮긴 뒤 46년 동안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같은 지역 연고의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합하면 텍사스-휴스턴 지역 팬들의 간절함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A.J. 힌치(43) 휴스턴 감독은 “점점 높이 올라가고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었다”며 “선두타자 스프링어가 나가면 모두가 뒤따른다. 그는 상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선수다. 그것이 그가 우리 라인업의 최상단에 서 있는 이유”라고 칭찬했다.

1977년 레지 잭슨(71)-2009년 체이스 어틀리(39ㆍ다저스)와 동률을 이룬 WS 5홈런에 빛난 스프링어는 “어릴 적 아버지와 뒤뜰에 나가 야구를 하곤 했다”면서 “아버지는 내게 뜬공을 날려 보냈다. 나는 그런 아버지 흉내를 냈다. 윌리 메이스(86)인 척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 내게 이렇게 훌륭한 이름의 트로피가 주어졌다”고 기뻐했다. 올해부터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에 윌리 메이스라는 이름이 붙은 데 따른 반응이었다.

반면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이후 29년만의 정상 도전에 실패한 다저스는 침통했다. 데이브 로버츠(45) 다저스 감독은 “명백하게 이번 패배는 아프다”며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듯이 모든 노력을 다 쏟고도 부족했다면 아픈 것이다. 그렇게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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