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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글로벌 기업들의 높아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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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글로벌 기업들의 높아지는 우려

입력
2017.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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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해병 군악대가 대통령취임식 행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19일 미해병 군악대가 대통령취임식 행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향후 미국 행정부가 실현할 각종 미국 우선주의적 정책들이 미칠 파장에 글로벌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그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일찌감치 트럼프 행정부와 물밑접촉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은 그 동안 트럼프가 보여준 행보 때문이다. 트럼프는 공공연히 중국에 45%의 고(高)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하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일방적인 무역으로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과 부를 쓸어가고 있다’며 중국을 도발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꾸린 무역팀을 봐도 그렇다.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목된 피터 나바로는 중국의 부상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다. 무역대표부 대표로 지명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역시 대중 강경파다. 제임스 맥그리거 APCO 월드와이드 중국 대표는 “중국 내 미국 사업가들은 혼란스럽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고, 중국 비즈니스ㆍ정치 전문가인 스캇 케네디는 “다국적 기업들은 차기 정부의 정책이 환경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우려는 ‘기우’(杞憂)가 아니다. 실제 중국은 미국과 분쟁이 있을 때마다 미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등 보복성 행동을 취해왔다. 현재 중국 정부가 미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들을 제재하기 위해 보복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일본 주요 기업들도 긴장감 속에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만큼,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기업들이 많다. NHK방송에 따르면 100개 주요 기업을 상대로 트럼프 정권의 정책이 자신의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56곳이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18곳은 법인세율 인하 등의 정책을 들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11곳은 보호무역주의 등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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