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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북 앞에서 잠잠해진 말컹과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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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북 앞에서 잠잠해진 말컹과 경남

입력
2018.04.11 2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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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말컹(오른쪽)이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상대 김민재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경남FC 말컹(오른쪽)이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상대 김민재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말컹(24ㆍ브라질)에서 시작한 ‘경남발’ 돌풍이 전북 현대 앞에서 잠잠해졌다.

전북 현대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 6라운드에서 경남을 4-0으로 완파했다. 5승1패(승점 15)가 된 전북은 경남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한 경남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올 시즌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말컹이 최강 전북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에 맞춰졌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십 수 명의 취재진이 창원을 찾았는데 경남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이렇게 많은 기자가 온 건 처음”이라고 했다.

경기 전 최강희(59) 전북 감독에게 말컹에 대해 묻자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분명 위협적인 선수”라면서도 “활동폭이 크지는 않고 배후로 계속 침투해 들어가는 유형은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말컹 봉쇄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전북 김신욱이 경남을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전북 김신욱이 경남을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뚜껑을 열어보니 팀 수준에 분명 차이가 났다.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전북은 휴식을 위해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26)과 이승기(30)를 선발에서 빼고도 경기를 지배했다. 빠른 스피드를 지닌 전북 티아고(25)와 로페즈(28)가 측면을 휘젓고 다니자 장신공격수 김신욱(30)이 진가를 발휘했다. 김신욱은 전반 15분 머리, 전반 23분 오른발로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말컹과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했다. 전반 37분 티아고,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도 1골씩 보탰다. 반면 볼을 원활하게 배급받지 못한 말컹은 자주 고립됐고 전북 김민재(22), 최보경(30)의 샌드위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 말컹이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마저 수비 맞고 밖으로 나갔다.

득점은 못했지만 전문가들의 말컹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본 조긍연(57)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저 키(196cm)에 저런 스피드와 볼 터치를 가진 선수는 흔치 않다”며 “만약 말컹이 전북에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훨씬 더 무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1골이라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플레이로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창원=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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