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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대보도’ 활용 대외적으로 선포… 김정은 업적 부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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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대보도’ 활용 대외적으로 선포… 김정은 업적 부각도

입력
2017.07.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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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연합뉴스
그림 1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4일 특별중대보도라는 형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사실을 공개했다. ICBM 보유 국가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동시에 이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TV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발로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4일 오전 9시 우리 나라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정점고도는 2,802km까지 상승해 933km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발사 사실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북한은 ICBM 발사 성공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업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특히 “김 위원장이 3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하여’를 친필로 직접 명령했다”면서 김정은의 친필 명령서도 공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과정을 현지에서 직접 관찰하면서 “빛나는 성공을 세계만방에 장엄히 선언했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사일 발사 장면과 김 위원장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ICBM 시험발사가 미국을 겨냥한 도발임을 감추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이라며 “미국의 핵전쟁 위협과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다만 “시험발사는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돼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언급,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의식했다는 관측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라디오매체인 중앙방송을 통해 특별중대보도를 예고했다.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이 우리 군에 포착된 만큼 미사일 관련 내용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과 2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특별중대보도라는 형식을 통해 성공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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