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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심사평-1만3000여건 작품 출품 기술적ㆍ미적 완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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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심사평-1만3000여건 작품 출품 기술적ㆍ미적 완성도 높아

입력
2017.11.02 04: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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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쌍방향 소통을 실천하기에 안성맞춤의 도구이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작가나 기자처럼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발표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촉발된 소통의 상호작용성이 스마트폰으로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로서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과학, 여행, 예술, 뉴스, 광고 등 각 분야에서 사진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시도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동안 사진 이미지의 형태를 띈 정보가 특정 매체를 통해 한 방향으로 전파되는 양상은 공고해 보였다. 다시 말해 사진의 제작은 적어도 160년 이상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기술이자 언어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의 진정한 대중화가 온전하게 실현됐다. 누구나 특별한 기술 없이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일 수많은 사진을 찍고 지우고 저장하고 보여주는 일상이 등장했다.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서 사진은 강력한 자기 표현의 수단이며 시선을 잡아 끄는 필수 요소다. 각자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들은 기억하고 싶은 삶의 기록이며 타인과 나누고 싶은 나만의 경험이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카메라 기능은 더 편리하고 똑똑하게 연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동력은 당연히 사용자의 기대에서 나온다. 사진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남다른 시각으로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욕구가 놀랄만한 기술개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출품작들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도 기대 이상이었다. 기술적 완성도와 미적 표현력을 모두 갖춘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당선작을 비롯한 다수의 출품작들은 하이라이트와 어두운 영역의 디테일이 풍부하게 표현된 계조를 보여주면서 스마트폰 사진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켰다.

또 대상의 선택, 촬영 시점과 거리, 밝기와 색 균형 등 표현요소들을 적극 동원해 차별적 시각을 담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사진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사진을 자신만의 언어로 섬세하게 구사하는 신 인류의 탄생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겸 한국사진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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